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영화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
영화의 내용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봤을 때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포일러,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를 먼저 감상해주세요!
기본정보
개봉 : 2015.07.09
국가 : 미국
등급 : 전체관람가
감독 : 피트 닥터
출연 : 에이미 포엘러(조이/기쁨), 필리스 스미스(새드니스/슬픔), 민디 캘링(디스거스트/까칠), 빌 헤이더(피어/소심), 루이스 블랙(앵거/버럭)
장르 : 애니메이션/코미디
러닝타임 :102분
누적관객 : 496만명(한국)
수상내역 : 88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73회 골든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 25회 MTV 영화상
평점 : 다음 평점 8.4점/네이버 평점 9.05점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
피트 닥터 감독의 딸이 엉뚱하고 창의적인 성격이었는데 11살 때 어느 순간 조용해졌다고 하면서 성격이 변한 딸의 머릿속은 어떨까 궁금해진 것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인사이드 아웃 주인공
영화의 주인공 라일리의 다섯 감정들이 진짜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Fear(소심이), Sadness(슬픔이), Joy(기쁨이), Disgust(까칠이), Anger(버럭이) 이렇게 다섯 가지의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해서 표현했다.
소심이는 신경세포, 슬픔이는 거꾸로 된 눈물 모양, 기쁨이는 폭발하는 별, 까칠이는 브로콜리, 버럭이는 벽돌을 형상화해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원래는 27가지 감정들이 있었지만 너무 복잡해서 5가지 감정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줄거리
라일리가 이사를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노란색(=기쁨) 구슬로만 이루어져 있던 핵심 기억이 아닌 파란색(=슬픔) 핵심 기억이 생기자 기쁨이가 그걸 없애는 과정에서 기쁨이랑 슬픔이가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사라져버리게 된다. 이제 감정 컨트롤 본부에 남아있는 건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뿐. 장기 기억 저장소에 떨어진 기쁨이와 슬픔이가 라일리에게 다시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감정 컨트롤 본부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사실에 기반한 영화의 장면들
- 사람이 깨어있는 동안 형성된 단기 기억은 잠든 동안에 장기 기억으로 전환된다
- 미로 같은 장기 기억 저장소의 모양은 복잡하게 얽힌 뇌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말하길 실제 슬픔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감정이 정화될 수 있다고 한다
인사이드 아웃 명대사
감정은 포기할 수 없는 거야.
Emotions are something you can't give up.
잘못된 일만 신경 쓰지 마. 늘 되돌릴 방법은 있으니까.
You can't focus on what's going wrong. There is always a way to turn things around.
우리가 행복해야 할 이유가 정말 많아!
There are a lot of things to be happy about.
우는 건 인생의 문제들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진정하는데 도움이 돼.
Crying helps me slow down and obsess over the weight of life's problems.
내일도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 줄게.
I'm gonna make sure that tomorrow is another great day.
기쁨이의 머리색이 파란 색인 이유
영화 초반부에는 슬픔이가 자꾸만 라일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훼방꾼처럼 그려지고 다른 감정들도 슬픔이를 좋지 않게 본다.
기쁨이도 감정 컨트롤 본부에 돌아갈 기회가 생겼을 때 "미안한데 라일리는 행복해야 돼"라고 말하며 슬픔이를 놓고 혼자 가려고 한다.
하지만 후반부에 기쁨이는 라일리의 핵심 기억 중에 하나인 추억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경기에서 우승 골에 실패해 하키를 관두고 싶어 했던 라일리가 다시 웃을 수 있었던 건 기쁨이가 아닌 슬픔이 때문이었다는 것을.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하키팀이 그날 위로하러 와준 건 슬픔이 때문이었어...
이때 슬픔이의 필요성과 존재를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기쁨이.
슬픔이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라일리에겐 니가 필요해"라고 말하는 기쁨이.
(기쁨과 슬픔은 서로 관련이 있다는 걸 기쁨이의 머리색으로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다섯 감정 중에 유일하게 슬픔이의 색인 파란색의 머리색을 가진 기쁨이)
역설적으로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있다는 말..
매일 행복하면 그게 일상이 되어 행복인 줄 모르고 살 것 같아요.
인사이드 아웃은 슬픔은 나쁜 감정이 아니라는 것과 지금 슬픔을 느끼고 있어도 영원히 슬픈 상태로 있는게 아니라 기쁨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 같아요.
기쁨이도 '핵심 기억은 무조건 노란색(=기쁨) 이어만 해!'라는 태도에서 나중에는 여러 색이 섞인 핵심 기억들이 생겨도 그러려니 하죠.. 그렇게 성장하면서 감정도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또 나의 감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내 감정 컨트롤 본부에 리더 감정은 누구인가?' '나의 핵심 기억은 뭐지?' '나한테도 빙봉 같은 친구가 있었나...?' (빙봉 빙봉 그 노래가 그렇게 슬플 줄이야.... "나 대신 라일리를 달나라에 보내줘.." Take her to the moon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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