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뇌과학자 카이스트 김대수 교수님
유퀴즈 142화에는 뇌과학으로 사랑에 빠진 뇌를 연구하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님이 출연하셨어요.
사랑에 빠진 뇌를 연구하는 뇌 과학자
사랑에 빠진 뇌의 3단 변화
1단계 - 사랑에 대한 간절함
아직 만나지 못한 상대를 계속 원하며 찾게 된다
나의 반쪽은 만나려는 에너지가 뇌의 시상하부에서 신호를 계속 만들어내며 성호르몬이 많이 관여하는 1단계.
그래서 그리스 사람들은 원래 인간은 눈이 4개, 입이 2개, 귀가 4개인 줄 알았다고 한다.
반쪽을 만나야 '완전한 나'가 된다고 믿었기 때문.
2단계 - 사랑의 시작과 몰입
도파민이 분비되고 교감 신경이 활성화된다.
상대를 바라보면 심장이 뛰고 몰입과 집중을 하게 돼서 주변이 뿌옇게 보이는 아웃포커스 현상이 일어나는 2단계.
이른바 사랑의 콩깍지라고 불린다.
사랑이 뇌를 조종하는 것으로 콩깍지 상태에 뇌는 마약에 심취한 뇌와 비슷한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영향을 받는데 특히 세로토닌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2단계.
사랑의 유효 기간
뇌과학자가 말하는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2단계, 사랑의 몰입현상은 길게는 17개월, 짧게는 1년을 넘기 힘들다.
뇌가 몰입과 집중을 하며 에너지를 워낙에 소모하기 때문에 계속 몰입하다 보면 수명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
이말년 : 그러면 사모님께 실제로 교수님이 '사랑의 유효기간은 1년이야'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나요?
김대수 교수 : ...
(동공지진)
김대수 교수님 : 그러니까.. 사랑의 유효 기간이... 명확하진 않은데!
이말년 : 아니 아까는 있으시다고!!
결론은 낭만적인 사랑의 유효기간은 있고 (그 이후로는) 그것보다 더 깊은 사랑이 시작된다.
3단계 - 애착 형성
신체의 강렬한 변화는 느낄 수 없지만 뇌 속에서 연결이 형성되는 3단계.
'사랑의 신경의 연결이다'
그렇게 뜨겁지는 않지만 괜히 없으면 허전하고!
보통 '정'이라고 하는 애착관계를 형성해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단계로 가는 것이다.
애착단계의 호르몬으로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있는데 옥시토신은 상대에 대한 신경회로를 형성해 사랑을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바소프레신은 배우자에게 집착하게 만들어서 외도하지 않게끔 한다.
(배우자 애착에 관여하는 바소프레신은 '일부일처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깻잎 논쟁
나, 친구 애인 셋이 밥을 먹는데 내 친구가 깻잎을 못 떼고 낑낑거릴 때 내 애인이 내 친구의 깻잎 떼는 걸
도와줘도 상관없다 vs 기분 나쁘다
김대수 교수님 : 일단 젓가락을 이용해서 깻잎을 뗀다는 건 뇌가 갖고 있는 최고의 기술입니다. 손가락 하나당 근육과 신경을 수치화하게 되면 거의 기가헐쯔(GHz)인데 다섯 손가락까지 이용해서 젓가락질까지 하면 테라헐쯔의 프로세싱이 필요한 정말 고도의 몰입이 필요한거거든요.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동!
자기 배우자에게 몰입을 하고 있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
큰자기(유재석)는 곤궁에 빠진 걸 도와주는 건 본능이지 않냐고 하는 말에
김대수 교수 : 이게 3차원 깻잎이 지금 2차원으로 완전히 붙어 있어요.
생각해보십시요~ 깻잎을 상대방이 먹었어요! 내가 (나머지) 깻잎을 먹고 있잖아요. 이건 또 내가 먹어야 합니다. 손을 댔기 때문에. 그걸 내가 먹었어요, 그러면
운명적으로 붙어있던 깻잎을 한 장은 그분이 드시고, 한 장은 내가 먹었다는 게!
큰자기(유재석) : 교수님!! 이건 좀 약간 비약이예요!
실연 극복 방법
억지로 뭔가를 잊으려는 생각이 메타 인지 기능에 의해 과거의 기억을 계속 소환하게 되므로 계속 '잊어야지, 잊어야지'하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잊지 못한다고 한다.
뇌는 시간이 지나면 과거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포장하는 기능이 있어서 이별을 했을 때 상대가 나를 무시했다거나 사랑하지 않았다고 해석하지 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했으면.
뇌과학자가 논하는 사랑
뇌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어요. 누구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을 한다는 건 뇌과학자로서 아무리를 뇌를 들여다봐도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봤더니 '내'가 확장된 거예요.
(상대가) 뇌 속에서 나의 일부가 된 거예요.
깻잎논쟁 너무 흥미진진했어요!
뇌과학적으로 진지하게 설명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이 인상깊네요.
감성이 아닌 과학으로 풀어내는 사랑이야기는 항상 흥미로운 것 같아요!
다 담지 못한 내용들도 있어서 본방 놓치신 분들은 재방으로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기자기 (조세호)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말년님이 투입되셨어요!(아기자기 빨리 복귀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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