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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방송&영상

[유 퀴즈 온 더 블럭] 신순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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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신순규 애널리스트

 

유퀴즈 155화에 28년 차 월가 애널리스트 신순규님이 출연하셨어요.

시각장애를 지녔지만 하버드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으며 월가에 입성해서 이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신순규애널리스트
출처 : 유퀴즈온더블럭 방송캡처


애널리스트란?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를 하는 직업

 

 

Brown Brothers Harriman의 한국인 임원

 

신순규 애널리스트는 1994년에 JP모건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는 월가에 있는 1818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투자회사,  Browm Brothers Harriman에서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자산이 1,000만 달러(100억) 정도의 고객을 받는데 보통 2,500만 달러 이하면 다른 곳을 추천드린다고 할 정도 유서 깊은 가문 또는 국가의 중앙은행을 주 고객으로 받고 있는 회사라고 합니다.

 

 

신순규

 

 

신순규 애널리스트의 모닝 루틴

 

새벽 3~4시에 기상

에세이 또는 블로그에 1시간 정도 글 작성

6시에 집을 나서서 회사에 7시 30분 도착

(출근하는 동안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를 읽는다)

9시~10시 기업, 상품 분석

 

 

신순규월가

 

 

월가의 바뀐 직장 문화

 

90년대에 월가는 화가 나서 모니터도 집어던져도 1년에 1억 달러(1,200억)를 벌어다 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으나 이제는 그렇게 행동할 경우 직급에 상관없이 해고가 되고 전반적인 직장 문화가 바뀌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누구를 위해서, 밑에서 일한다는 뜻을 가진 'Work for'였다면 이제는 이사도 말단도 함께 일한다는 'Work with'의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다.

 

 

성장과정

 

 

시각장애를 지녔기에 부모님께서 피아노를 배우면 나중에 학교에서 피아노 선생님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셔서 17살까지 피아노를 쳤다.

기금 마련 순회공연을 14살 때 반주자로 미국으로 갔는데 공연을 한 필라델피아 맹학교의 교장선생님께서 여기에 와서 공부하라고 권유한 것이 미국에서 유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특수학교 특성상 공부를 열정적으로 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당시 소개받은 한 미국 가족이 그러면 그 학교에 다니지 말고 자신들이랑 같이 살면서 일반 학교에 다니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한다.

입양 절차를 밟은 건 아니지만 기적적으로 미국에 부모님, 형제자매가 생긴 것이다.

 

 

유퀴즈신순규

 

그렇게 피아노를 그만두고 특수학교가 아닌 미국의 일반학교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지만 그 학교는 이전에 시각장애인이 학생이 한 번도 없었던 학교였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고 한다.

 

 

 

 

화학 과목의 경우 분자모형이 많아서 선생님이 일일이 판에 못과 선을 박아 모형을 제작해 도움을 주었고 양궁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도 계셨다고 한다.

 

졸업 즈음에 전교 3등으로 지역 신문에 소개된 그.

하버드, 프린스턴, MIT, 유펜 모두 합격했는데 그중 하버드에 진학했다.

원래는 정신과 의사를 하고 싶어서 심리학과를 선택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점자로 된 참고서가 없었는데 어머니께서 직접 손으로 다 만드셨다고 한다. 그렇게 뒷바라지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건 당연한 거로 여겼다고.

 

 

 

 

월가 입성

 

1990년에 미국에 장애인법이 통과가 되는데 '기업이 장애로 인해 사람을 차별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는데 판례가 없어서 아무도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장애인법 연구가 증가하고 당시 그는 조직법을 공부하고 있어서 월가 회사들이랑 연결이 되었는데 문제는 월가 일선에서 일하는 장애인이 없었던 것!

연구를 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한데 데이터가 없어서 교수님이 "네가 한번 입사를 해봐라."라고 하셔서 JP모건에 인사과로 입사했는데 회사 사람들이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 보이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유퀴즈온더블럭신순규

 

 

주변의 반대

 

'수많은 서류들을 검토해야 하는데 그걸 네가 어떻게 읽으려고?'라는 반응을 보이며 같이 일을 하게 될 사람들이 반대를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포기가 아니라 그들을 설득하는 것!

 

시각장애인용 컴퓨터에 나타나는 자료는 읽을 수 있다고, 다른 사람들이 하루에 15시간 일한다고 한다면 3, 4시간을 더 내서 자료를 스캔하고 읽을 수 있는 파일로 내가 만들겠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래도 나랑 같이 일하는 건 좀...' 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은 한 사람만 '아 그럴 수도 있겠다. 같이 일하자'라고 말해주는 그런 사람이 나오면 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이 나타나서 JP모건에서 애널리스트로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CFA 자격증 취득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자격증)

금융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자격증으로 기업분석, 증권가치 측정 등 자산 운용에 필요한 모든 스킬을 테스트하는 것

 

시작장애인이면서 CFA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CFA측에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한다. 보안이 중요한 시험 특성상 점자로 만들 수가 없다고 해서 그때부터 시험을 응시하기 위한 협상을 했다고 한다.

 

 

 

 

CFA 측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정한 금융 계산기 모델이 딱 2개였는데 말을 하는 기능도 없고 점자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모든 버튼을 외우는 것. 

 

 

 

사실 피아노도 건반을 보고 치는 거 아니고 컴퓨터 타이핑도 보고 치는 거 아니잖아요.
양궁 선생님이 저한테 가르쳐준 게 활 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게 아니라 가능할 거라는 전제 하에 방법을 찾아보는 거였거든요.

 

 

 

YANA 운영

 

한국의 보육원에 몇만 명의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불공평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그런 불공평을 줄이는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YANA라는 비영리단체를 2010년에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You Are Not Alone"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체는 한국의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유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단순히 유학이 목적이 아닌 친부모, 친형제자매가 되어주는게 주목적이고 가족이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 미국에 도착했던 날, 항공사 직원이 휠체어에 태우더라고요. 출구로 나왔는데 마중 나왔던 지금의 미국 가족이 "눈이 안보이지 걸을 수 있는 애를 왜 휠체어에 태우냐"라고.
그때 뭘 느꼈냐면 '맞는 말이네.'
그때 '내가 이런 걸 말해야 되겠구나', 느꼈어요. 휠체어에 태우는게 진짜 싫었거든요.
돌아보면 그날이 진짜 중요했던 것 같아요. 내가 내 생각을 표현하고 싫고 좋고를 뚜렷하게 표현하는게.
그때부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없는 길을 만드는 분, 내가 길이 되어 뒤에 그 길을 걸을 사람들에게 영감과 희망 그리고 감동을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인생 얘기를 듣는 내내 정말 너무 놀라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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