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117화는 메신저 특집!
골든 글로브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봉준호 감독님 옆에서 너무 통역을 잘하시던 샤론 최! 유튜브로 보면서 통역 진짜 깔끔하게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유퀴즈에 출연!!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 2월에 있었으니 벌써 1년 하고 5개월 정도 됐구나..(시간 참 빠르다)
작년에 여기저기서 샤론 최를 섭외하려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영화 연출을 하고 싶은 사람인데 너무 통역사로 언론에 노출돼서 사라져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기생충 캠페인을 하면서 너무 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중심을 잡는게 어려웠다고 한다. 내가 누구고 뭐하고 싶어 하는지, 중심을 찾으려면 혼자 조용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한 샤론.
한번 잊혀지고 창작자로, 감독으로서 다시 세상에 나오고 싶었다고 함.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유퀴즈면 나갈 생각이 있다고 했는데 딱 섭외 연락이 왔다고 한다!
샤론 최 (최성재)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일 때문에 미국에서 2년 정도 살다가 한국에 귀국
-한국에서 초, 중, 고등학교 졸업
-대학생때 다시 미국으로 유학
-이창동 감독의 '버닝' 해외 홍보 참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해외 홍보 참여
-현재 영화 시나리오 작업 중
통역사, 샤론 최
놀랍게도 샤론은 전문적으로 통역 훈련을 하거나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 영화 공부를 하고 있고 이중 언어자로서 이창동 감독님의 버닝 캠페인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1주일 정도 통역을 진행한 경력이 다라고 함. 버닝 관계자가 기생충팀에 소개해주어서 기생충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기생충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봉준호 감독이 어떤 식의 표현을 하고 이전에는 어떤 표현을 썼는지, 다른 통역사는 어떤 식으로 통역했는지 등을 공부했다고 한다. 문장별로 끊어서 연습하다가 나중에는 끊지 않고 전체를 통역하는 연습을 하며 준비를 했다고 한다.
통역이라는 일이 완벽하게 차려진 밥상을 들고 나르는 일인데 나르다가 엎으면 밥상을 차린 사람한테 너무 민폐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했을 것 같다.
시상식에서 '대단한 배우들과 감독들 앞에서, 전 세계인이 보고 있는데, 생방송이고 여기서 (통역을 제대로) 못하면 영원히 박제될 텐데..라는 생각에 사라지고 싶고 망하면 쓰러질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함.
긴장을 덜하기 위해서 자기 암시로 관객석에 앉은 사람들 모두 다 멸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최대한 제한 시간 내에 봉준호 감독의 말을 명확하면서도 명료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수상하게 되면 봉준호 감독이 이런 식으로 말할 거라는 가이드라인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오로지 아드레날린에 의존한다고 함. 순간적인 집중력과 순발력으로.
(한국사람도 한국말할 때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버벅거리는데 버퍼링 없이 다른 언어로 바로 변환하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9개월 간 함께 했기 때문에 후반부에는 어느 정도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예상되기도 했다고 한다.
통역 tip
- 원어민들이 영어를 할 때는 보통 부정형보다 긍정형을 많이 쓴다.
ex)
말을 안하고 싶어 → I don't want to say... <부정형>
말을 안하고 싶어→ 최대한 적게 말하고 싶어 → I'd like to say as little as possible. <긍정형>
- 직역을 하면 문장이 늘어지기 때문에 함축적 표현으로 시간 절약하기
ex)
스토리를 모르고 가서 봐야 재밌거든요 → Film is best when you watch it before you know the storyline. <직역>
스토리를 모르고 가서 봐야 재밌거든요 → Story is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 <숙어 사용해서 함축적으로 표현>
영어로 유퀴즈 소개하기 by 샤론 최
You quiz on the block is a talk show hosted by these two lovely gentlemen here that captures people from various walks of life.
It interviews not only celebrities but just everyday people, their professions and their values, and looks into the various ways people try hard to do what they can for society.
유퀴즈온더블럭은 토크쇼 프로그램입니다. 여기 두 사랑스러운 신사분들이 진행하고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함께하면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가치를 갖고 살아가는지 얘기하고요 사회를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다루고 있어요.
샤론의 영어 공부법
-제일 좋은 건 많이 듣고 많이 말하기
특히 회화 같은 경우, 내가 틀린 걸 알아도 그냥 무작정 내뱉어봐야 한다. "배 째고 다 틀린 거 아는데도 내뱉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덕질'이 정말 최고의 언어 공부법
덕질하는 대상에 대한 글을 찾아보고 영상을 보다 보면 영어공부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걸 더 알아보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최고의 방법이다.
-일상적인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에 대한 라디오, 팟캐스트 듣기
샤론은 항상 영어책을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해서 항상 글 많이 썼다고 함.
좋아하는 영어 원서와 한글 번역본을 비교해서 보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 연출이 꿈인 샤론 최
아직 배우는 단계라서 영화 제작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 같다고 함.
시나리오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함. 샤론이 부끄러워서 보내기 싫었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본 봉준호 감독이 3분의 1 정도는 삭제해야 되긴 하는데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라고 코멘트해주었다고 한다.
영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
"어렸을 때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 왔는데, 적응하는게 힘들었고 그래서 다시 미국에 갔는데 거기도 뭔가 집이 아니고 언제나 내 집은 어디일까.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일까... 이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미국과 한국을 오가고, 되게 외로웠는데 영화를 통해서 위안을 받았던 것 같아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고 지금 내 주변에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도 어딘가에는 있다, 어딘가에는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제가 만드는 작품도 누군가에게 그런 식의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죠"
"If there is anyone out there who has been comforted by films I hope that whatever I make reaches you and makes you feel that you are the not the only one."
만약에 이걸 듣는 당신이 영화로 위로받아본 적이 있다면 언젠가 제 작품도 당신께 닿아 혼자가 아니란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샤론 최가 당연히 교포거나 전문 통역사인 줄 알았는데 기생충 통역 맡기 전에 이창동 감독님의 버닝을 통역한 1주일의 경험밖에 없었다니!!
영화 연출이 꿈이다 보니 이해도도가 높아서 더 통역을 하는데 수월했을 것 같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언어적인 감각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다. 영상 보니 노트필기를 못할 때도 있던데 기억력도 좋고 순발력도 좋고 발음도 너무 좋다. 그리고 의미는 전달해도 그 문화권에 어색하지 않은 표현을 하는게 제일 어려운 건데 그걸 해내니(현지인 패치) 정말 대단하다.
AI처럼 완벽하게 통역을 하는 샤론 최의 인간적인 모습을 유퀴즈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루빨리 샤론이 연출한 영화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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