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배구선수
올림픽 후반부는 배구 경기 때문에 울고 웃었던 것 같아요.
주장 김연경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팀을 이끄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2012년에 방송되었던 글로벌 성공시대 김연경 편부터 나 혼자 산다 김연경 편이 계속 재방송을 하더라고요. 보면서 다시 한번 '역시 월드클라스는 달라'라는 생각을 했네요.
김연경 선수 프로필
-1988년 안산 출생
(운동을 하던 큰언니의 영향으로 배구 시작)
-2005년 18살의 나이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입단
-프로 데뷔 첫해, 신인상, 정규리그 MVP, 득점상 등 6관왕
-3년 연속 정류리그 MVP,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흥국생명 독주체제 이끔)
-2009년 일본 JT 마베라스 입단(프로배구 선수 최초로 해외진출!)
-2009-2010 시즌 개막전부터 25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끎
-2010-2011 시즌 통합우승 달성, MVP 수상
-2011 터키 프로배구 페네르바체 입단
-입단하자마자 팀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끎 (팀 창단 85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것!)
-2011-2012 유럽 여자배구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MVP 동시에 수상
-2012 런던 올림픽 여자배구 득점왕, MVP 선정 (4위 팀 선수인걸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
-2017-2018 상하이, 중국리그 우승 이끎(17년 만의 우승!)
-2021 상하이 입단
-2021 도쿄 올림픽 4강 진출로 이끎
김연경 선수 어린 시절
김연경 선수 키가 192cm이지만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신장이 너무 작아서 배구를 계속해야 되나 고민이었다고 한다.
김연경 선수가 말하길 "전혀 유망주에 들어가지 못하는 선수였죠, 팀에 어려움이 있으면 들어가는 조금 뛰는 흔히 말하는 땜빵(웃음)"
키가 작아서 할 수 있는 게 리시브밖에 없었으니까 계속 리시브 연습만 했다고 한다.
(키가 작아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에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 이때의 노력이 최고의 공격수인 동시에 리시브도 잘하는 선수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김연경 선수, 페네르바체
"처음에 (페네르바체에) 왔을 때는 내일이라도 짐 싸고 가고 싶었죠. 진짜. 너무 힘드니까.
연습을 가기 두렵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들었어요.
왜 가기 싫었냐면 그때 당시에 아시아 선수도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은근히 나를 따돌리는 게 느껴지고 공을 나한테 올려주지 않고, 진짜 하루하루가 힘들고 버거웠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 선수를 대표해서 왔는데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선수들한테 제가 먼저 다가가고 경기에서 모든 걸 보여주면 선수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시즌 개막전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하니까 너무 편해졌어요, 처음에 내가 어떻게 버텼는지 모를 정도로 지금 너무 편해져 가지고 배구만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돼가지고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016년 나 혼자 산다 인터뷰 중-
김연경 선수, 상하이
"중국에 와서 더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국인 용병이 저 한 명이고 아무리 같은 아시아 선수지만 다른 나라 선수이기 때문에 더 외롭다고 느낀 것 같아요"
-2018년 나 혼자 산다 인터뷰 중-
(터키에서 힘들게 적응하고 또 중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이랑 다시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언제나 꿋꿋이 이겨내는 모습이 멋있다..!!)
주변 사람들이 본 김연경 선수
김사니(전 배구선수)
김연경 선수가 배구도 잘하지만 사실 리더십이 굉장히 좋아요.
(경기가 잘) 안 되는 선수들을 굉장히 으샤으샤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잘해요.
지오반니 구이데티(현 터키 여자배구 감독)
김연경 선수는 러시아의 신체조건과 일본의 기술, 미국의 힘과 브라질의 순발력을 모두 갖고 있죠.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선수입니다.
카밀 쇠즈(페네르바체 여자배구단 감독)
김연경은 지금까지 제가 알던 선수들 중에서 가장 완벽한 선수예요.
성격도 좋고 경기력도 뛰어나죠.
리시브, 토스, 서브, 공격 등 이런 걸 모두 갖춘 선수를 완벽한 선수라고 할 수 있죠.
이사 텍 레스(페네르바체유소년팀 감독)
김연경은 선수로써의 능력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터키의 모든 팀들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김연경은 터키 배구계의 아이돌이에요
안토니오 델 올모(페네르바체 물리치료사)
아마 대통령이 와도 복도를 청소하는 사람이 와도 다르게 행동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이 매일 하는 일에 혼을 담아야 하죠. 김연경은 그렇게 해요.
자신이 하는 일에 혼을 담죠.
터키 배구 팬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팬들에게 가장 위대한 선수예요.
어떤 경기를 하든 어디에 있든 항상 우리 마음속에는 당신이 있을 거예요.
터키 시장 상인
우리 모두는 김연경을 사랑합니다. 그녀는 터키리그 최고의 공격수예요. 김연경 선수만 있으면 아무 문제없죠. 그리고 콧대 높은 선수가 아니에요. 노르웨이나 미국 등에서 온 다른 용병 선수와 다르죠.
김연경 선수는 아주 좋은 성격을 가졌어요.
김연경 선수가 스포츠 종합학교에 방문하는데 학생들이 너무 들떠서 전날에 잠도 못 잤다고 한다..
저렇게 한복 입고 태극기 두건 두르고 한글로 사랑해라고 쓴 걸 보면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모든 일을 할 때는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생각을 잊어버리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 내가 어떻게 시작을 했고 얼마나 힘들게 했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 정신이 드는 거죠.
내가 그때는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매번 다짐하는 모습에서 왜 김연경 선수가 월드클라스인지 알 것 같다.)
대한민국 vs 세르비아 경기 후 인터뷰 중
"제 모든 걸 다 쏟았다고 생각하고 후회는 없습니다.
경기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겨가면서 정말 많은 분들한테 응원을 받으면서 많은 관심 속에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했고 또 마지막 올림픽..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표팀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조금 더 쏟아부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김연경 선수 인터뷰 중에 눈물 흘리는 걸 보니 나도 덩달아 울컥..ㅠㅠㅠㅠㅠ)
진심으로 김연경 선수를 아끼는 해외 팬들을 보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연경 선수는 한국 배구에 대한 이미지, 나아가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생각하게끔 하는 일을 해냈다..(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국위선양이다..ㅠㅠ)
19살부터 21살까지 무릎 수술 3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연골이 찢어지고 어깨 통증 때문에 힘들어하고..
작년에 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김연경 선수,
그 몸으로 끝까지 싸워서 대한민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겨준 선수,
아직 확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다시 뛰게 되든, 은퇴를 하게 되든, 지도자의 길을 가게 되든, 또 다른 걸 하게 되든 내 마음속에 영원한 국가대표로 남아있을 김연경 선수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고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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