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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방송&영상

[유 퀴즈 온 더 블럭] 천체사진가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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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아서 출연진 및 스태프 모두가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해요. 큰자기(유재석)와 아기자기(조세호)는 음성으로 판정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118화는 다음 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하네요ㅠㅠ

(4일에 방송된 유퀴즈는 재편집분으로 대체!)

 

오늘 포스팅은 지난 3월 10일에 방송된 97화, 이직의 기술 편!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와닿았던 분이 2명 있었는데 오늘은 그중에 한 명인 천체 사진가, 권오철님! 나머지 한 분은 다음에 포스팅할게요~(글이 너무 길어져서ㅠㅠ)


천체 사진가, 권오철

권오철
천체사진가 권오철 (출처 : 유퀴즈온더블럭 방송캡처)

 

 

-조선해양공학과 전공

-대우조선소 근무(잠수함 설계)

-벤처기업 근무 (소프트웨어 개발)

-모바일 컨텐츠 벤처회사 근무(벨소리, 컬러링 관련 업무)

-대기업에서 근무

-현재 천체 사진가로 활동(NASA '오늘의 천체 사진'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고 하심!)

 

 

현재는 밤하늘의 별을 찍는 천체 사진가로 활동 중인 권오철님!

자신이 느낀 밤하늘의 경이로움을 사진은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행복한 직업을 가지셨다고 한다.

92년부터 천체사진을 찍어서 올해로 29년 차 천체 사진가!

 

고등학생 때부터 별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아기자기(조세호)가 왜 별을 좋아하셨는지 물어보니

 

뭔가를 싫어하는데 이유가 있지만 뭔가를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어요

 

3년이 걸린 일출 속 울릉도에서 본 독도 사진

울릉도에서 본 독도
일출 속 울릉도에서 본 독도

 

(이 사진을 찍는데 왜 3년이나 걸리셨을까)

울릉도, 독도, 태양이 일직선이 돼야 찍을 수 있는데 태양의 시직경이 0.5도고 독도가 어느 정도 크기로 보일지 계산해야 하고 그 계산을 삼각함수를 이용하고..(네 맞아요 여러분,, 저는 문과입니다...ㅠㅠ)

 

권오철 작가님이 첫해에 실패한 이유 날씨 때문인 줄 아셨다고 함. 그리고 두 해째에 또 실패를 해서 날씨가 좋은데 왜 그런 거지?라고 생각해보니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생각을 못하셨다고 한다. 독도와 울릉도 사이의 거리가 90km라서 수평선이 아니라 수평선 밑으로 독도가 내려가게 돼서 높이가 안 맞았던 것! 높이가 맞지 않으니 일직선상으로 찍을 수 없었던 거라고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한다...!! 그렇게 다음 해에 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독도 일출 영상을 국가에 제공하셨다고 한다.

 

14년 간의 회사 생활

 

유재석 : 14년의 회사 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권오철 : 한 글자로 줄이면 '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세호 : 무슨 요일이 제일 싫으셨어요?

권오철 : 다 싫어,  다 싫어 

유재석 : 토요일은 괜찮잖아요.

권오철 : 토요일도 일해요.

유재석&조세호 : (숙연)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조언

 

'급차선 변경은 위험하다'라고 조언해주신다고 함. 본인도 천체 사진가로 전업 준비를 거의 10년 동안 하셨다고 한다. 10년 이상 어떻게 하면 사진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제 때가 됐다..!라고 생각하고 그만뒀다고 하심.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

회사 생활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을 때 갔던 오로라 여행이 퇴사를 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성과급, 진급이 걸린 연말에 일주일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하신 권오철 작가님! 휴가를 다녀오면 책상이 없을 수도 있는데도 회사 사람들과 엄청 싸우고 엄청 욕먹으면서 오로라를 보러 가셨다고 함. (추진력!!!)

 

권오철 작가님이 처음 본 오로라보다 신기했던 건 같이 갔던 사람들이 월급쟁이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

"같이 간 사람들 다 사진가, 만화가, 블로거, 글 쓰는 사람 이런 사람들인데 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살아있더라고요, 안 굶어 죽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데 안 굶는다는 거, 그게 너무 신기해서 충격을 받고 돌아왔는데 12월 초에 휴가를 다녀왔으니 회사에서 엄청 힘들게 했다고 하심. 그전까지는 목에 탁 걸려서 나오지 않던 회사 그만두겠다는 말이 나왔다고..

"목에 턱 걸려있던 게 툭 튀어나오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그날 밤에 누웠는데 마음이 너무 편하고 이제까지 이걸 내가 왜 못 했나 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또 그해 건강검진에서 위벽이 다 헐어내려서 그냥 놔두면 위암으로 발전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의사 선생님이 얘기하셨다고 함. 그런데 퇴사 후 6개월 뒤에 검진해보니 아주 깨끗했다고..

(역시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ㅠㅠ)

 

오로라
권오철 작가님이 찍은 오로라

 

오로라는 밝아질수록 움직임이 빨라진다고 함. 초록색이 밝아지는 '오로라 댄싱'단계(오로라가 춤을 추는 단계), 그다음은 '오로라 폭풍'단계. 핑크색으로 불타듯이 펼쳐지면서 밝기가 100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함.

 

우주 앞에서 인간은 아주 작은 우주 먼지 일 뿐이다.
어차피 우주의 먼지라면 행복한 우주먼지가 되자. 

행복한 우주먼지가 되려면 하고 싶은 걸 해봐야 돼요.

저는 우주를 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그걸 일찍 깨달은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것,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권오철 작가님은 전업 천체 사진가가 되기까지 10년을 준비하셨다고 하니 나는 이직할 때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하고 반성하게 된다...

 

오로라를 실제로 보면 눈물이 나고 못 움직인다는데 난 언제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으려나...

'행복한 우주먼지'라는 단어가 마음에 꽂혔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던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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