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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방송&영상

[유 퀴즈 온 더 블럭] 우영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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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우영미 디자이너

 

유퀴즈 131화는 D-day 특집으로 꾸며졌어요.

남성복 디자이너가 되신 한국 최초의 여성, 우영미 디자이너를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우영미 디자이너

우영미 디자이너
우영미 디자이너 (출처 : 유퀴즈온더블럭)

-1988년 SOLID HOMME(솔리드 옴므) 런칭

-2002년 WOOYOUNGMI(우영미) 런칭

-2011년 대한민국 최초로 파리 의상협회 정회원 가입

-2020년 세계 최고의 명품 백화점이라 불리는 파리 봉 마르셰 백화점 남성관 연 매출 1위

 

솔리드옴므우영미

 

 

2002년, 파리 진출 결심

글로벌화에 대한 욕심과 한국의 패션이 어디에 견줘도 괜찮다는 확신이 있어서 2002년 파리에 진출.

파리로 가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어리석다', '무모하다'며 만류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로 간 우영미 디자이너.

 

패션위크

컬렉션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파리 패션협회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스케줄에 들어가는 것인데 그래야 패션위크가 진행되는 5일 동안 바이어와 기자들에게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전문 회사에서 패션쇼의 모든 걸 총괄하는 시스템이라면 프랑스는 모델, 설치, 조명, 객석 배열 등 각각 세분화되어 있어서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

 

협회에서 스케줄을 잡아줘도 디올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 그 시간대를 뺏기거나 모델을 뺏기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빅브랜드는 엄청난 자금과 조직, 거긴 자기네 홈그라운드고, 막강한 걸 쏟는데
그 사이에 저희가 비집고 들어가서 저희 자리를 마련해야 하니까.. 이 처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첫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떨리기도 하고 형편없다고 할까 봐 제일 겁났다고 한다. '이걸 갖고 왜 나왔어' 이런 말을 할까 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일요일 아침에 바이어나 기자도 몇 명 없어서 기가 죽었는데 다음 날 프랑스 대표 신문 중 하나인 '르 피가로'에 전날 있었던 패션쇼 리뷰가 실렸고 그중에 우영미 디자이너에 대해 언급도 있었다! '이 디자이너는 이미 프로페셔널한 경지에 와 있다. 왜 매장을 안 여는지 모르겠다.' 이 글은 아직도 기억할 정도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든든한 응원이 되었다고 한다. 

 

파리라는 낯선 땅에서 세일즈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 세계 바이어가 모여드는 쇼룸에 입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포트폴리오를 들고 다니면서 입점하고 싶다고 하니 그들의 반응은 우영미 디자이너가 못 알아들을 줄 생각하고

'한국이 어딘지 알아?' '나도 몰라.. 거기 가 본 적 있어?' '거기도 하이패션이 있대?'라는 반응이었고 세 번 정도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3년 만에 어렵사리 들어간 쇼룸에서 구석에 있다가 해마다 성과가 좋아지니 점점 전진 배치하게 되었고 그 쇼룸을 제 발로 나간다고 했을 때 그렇게 구박하던 대표들이 울다시피 붙잡았다고 한다.

 

우영미 디자이너의 동생, 우장희 디자이너

 

우영미 디자이는 파리에 처음 갔을 때 너무 많이 울고 서울에 멀쩡히 있었으면 안 겪었을 고난을 겪는다고 생각해서 한국으로 돌아갈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동생 우장희 디자이너가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25년을 함께 일하면서 반쪽이었던 우장희 디자이너가 6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동생을 잃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낸 우영미 디자이너.

 

 

아버지의 영향

 

집안이 풍족한 건 아니었지만 부모님 모두 멋쟁이셨다고 한다. 생활이 풍족하지 않고 다음 달 등록금을 못 내더라도 돈이 생기면 꽃병, 장식 그릇 등을 사오셨다고 한다. 항상 집에는 보그, 엘르 잡지가 있었을 정도.

돌이켜보면 어려서부터 시각적으로 트레이닝시킨 결과가 된 것 같다고 한다.

 

 

패션 트렌드

 

해당 시즌의 1년 전에 컬렉션을 선보이는 시스템, 1년 전의 디자이너의 생각이 1년 뒤에 고객에게 보여지는 것이다.

그래서 트렌드를 미리 읽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항상 안테나를 세워놔요. 사회 전반적인 걸 다 보고.. 그 순간 뭐가 저한테 오는 게 하나 있어요. 그걸 미는 거죠."

 

 

항상 패션이 서핑하는 것과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나랑 다른 어떤 트렌드가 밀려오면 그때는 납작 엎드리고 자연히 타고 또 나랑 맞는 트렌드,
좋은 파도가 와서 날 띄워줄 땐 같이 올라가고.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자기만의 아이덴티티,
파도는 타되, 그 키를 딱 잡고는 있어야 한다는 거죠


안정적인 서울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더 큰 비전을 가지고 낯선 파리에 가기로 결심하신 용기나 추진력이 멋있었어요.

우영미 디자이너가 처음에 파리에 가셨을 때 많이 울기도 하셨지만 그 시간들을 잘 견뎌내셨기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실 수 있으셨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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