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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방송&영상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진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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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진기주

 

작년 3월 10일에 방송되었던 97화 이직의 기술이 주제였는데 배우 진기주님이 출연했었어요.

큰자기 유재석님이 코로나 확진되면서 유퀴즈가 2주 결방이었는데 특별판 방송에 진기주님 편이 다시 나와서 반갑더라고요.

(한창 이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을 때라 와닿았던 말씀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정리해봤어요)


배우 진기주

 

유퀴즈 진기주
진기주 (출처 : 유퀴즈온더블럭 방송캡처)

 

소개도 '이직의 끝판왕',

 

'배우 진기주'가 되기까지 여러 직업을 거친 그녀.

 

 

삼성 진기주기자 진기주슈퍼모델 진기주

 

대학 졸업 후 삼성 SDS 23살에 입사→ 강원 민영방송 기자 → 슈퍼모델 → 배우

 

 

퇴사를 결심한 이유

 

삼성 SDS 재직 당시 출퇴근할 때의 점점 안좋아지는 표정을 보고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면 너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말을 듣고 짜증을 내며 "취업이 힘들어, 내가 하고 싶은게 있다고 해서 이걸 그만두고 다시 새로운 걸 하는게 그렇게 쉬운 게 아냐. 물론 나를 응원해주기 위해 하는 말인 거 알지만 나 안 그래도 지금 열심히 참고 다니고 있는데 그런 말 하지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유퀴즈온더블럭 이직

 

어머니께서 " 해 봐! 너 아직 어려, 해 봐!" 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취업할 때의 고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거를 또 한다...?,  또 한다고 될까...?'라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결국 입사 3년 만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진기주 편지

 

삼성 SDS 퇴사 당시 선배&동기에게 보냈던 메일

 

첫 직장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기에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곳이었기에 퇴사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지금 도전해 보지 않으면 10년, 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어 용기내어 결심했습니다.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늦게 전에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더 큰 세상에서 더 많이 경험하고, 다시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변신하기 위해선 이전의 자신을 죽여야 한다지만, 그것이 사람 사이 인연에도 해당되는 말을 아닌 듯 합니다.
이제는 삼성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이 되었지만, 종종 안부 연락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그동안 많은 추억과 보살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 템포 다시 늦춘 '배우'라는 꿈

 

동경만 했던 '배우'라는 직업, 연기가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말하면 비웃을까봐 쉽사리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용기가 안 나서 도전하지 못하고 일단 만료된 토익점수 갱신하러 토익학원에 갔다고 한다.

주변에 아나운서, PD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다 보니 언론고시를 준비하게 된 그녀.

 

아버지가 기자셔서 유년기 때 꿈꿨던 기자라는 꿈을 이루게 된다.

 

기자 수습 기간은 머리 감는 시간밖에 없을 정도로 개인적인 시간이 전혀 없다고 한다.

새벽 3~5시부터 경찰서 지구대, 경찰청 출입, 대학병은 응급실 돌며 밤사이에 있었던 일을 체크하고 취재 메뉴얼 습득하고 새벽 1~2시까지 취재 및 기사 작성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몸이 너무 힘드니까 머리를 숙여서 감다 보면 토가 나오고 계속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문득 '내가 이거를 하려고 그때 삼성 그렇게 힘들게 그만둔 게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을 한 번 두 번 하다가 당시 사수에게 "저 연기할 거예요."라고 말씀드렸다고 한다.

 

새벽에 언니가 TV를 보다가 "저거 나가봐~" 했는데 그게 슈퍼모델 대회였고 1차 면접이 장기자랑이었는데 삼성에서 공연단 했던 경험을 살려서 결국 3등을 했다고 한다.

 

 

돌고 돌아 접어든 '배우'의 길

 

두번째 스무살

 

그렇게 돌고 돌아 2015년에 드라마 <두 번째 스무 살>로 첫 데뷔를 하게 된다.

 

유재석 : 배우라는 직업은 본인과 딱 맞아요? 

 

진기주 : 그동안 제가 거쳐왔던 직업들에 비해 가장 불안정적이고 가장 자존감도 많이 깎이고 상처도 가장 많이 받고 그렇긴 한데요 그냥 흥미로워서 좋아요.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인 것 같아요.

그냥 몇 시간 못 자는데도 눈이 번쩍번쩍 떠지는 일.

 

 

이직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이직의 기술 진기주

 

더 이상 다른 생각이 안 들어서.

이직은 좀 내려놓아야 가능한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있는 곳보다 좋아지리라는 보장이 훨씬 적잖아요.
지금보다 많이 열악해져도, 내가 지금 가진 것을 훨씬 더 많이 잃어버린다고 해도 할 건지를 물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스스로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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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직의 기술> 편에 출연하셨던 천체사진가 권오철님 글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두 분(권오철&진기주님)의 말씀이 이직의 기술 편에서 가장 인상깊었거든요.

 

항상 자신의 꿈, 더 이상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나의 꿈을 발견한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더라고요.

저는 아직까지 나만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이미 꿈을 찾으신 분들도, 찾아가는 분들도 모두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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