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행복의 기원
인생을 살아가면서 핵심 키워드 중에 하나가 '행복'이잖아요?
책 표지에 쓰여있는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문구와 행복 심리학자라는 저자 소개에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된 책이에요.
(저자가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행복의 과학'이라는 강의는 "이 수업을 들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강 대기자가 700명을 넘는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서은국
-연세대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행복 분야 권위자인 에드 디너 교수의 지도를 받고 심리학 박사 학위 취득
-학위 후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에서 교수 생활 시작
-현재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
-그의 논문은 OECD 행복 측정 보고서에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에 선정되어 『세상의 모든 행복』에 기고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 강연 진행
차례
서문
chapter 1 행복은 생각인가
chapter 2 인간은 100% 동물이다
chapter 3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chapter 4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chapter 5 결국은 사람이다
chapter 6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chapter 7 '사람쟁이' 성격
chapter 8 한국인의 행복
chapter 9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책 중에서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 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생존이다. 꿀과 행복, 그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둘 다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서은국, 『행복의 기원』, 21세기북스, 2014, p.10
유학 시절, 지도 교수가 쓴 논물을 읽은 적이 있다. 제목은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Happiness is the frequency, not the intensity, of positive affect.' 나는 이것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은 문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도, 그 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는 과학적 결론이 나온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서은국, 『행복의 기원』, 21세기북스, 2014, p.124-125
한국인이 하루 동안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는 두 가지로 나타났다. 먹을 때와 대화할 때.
행복의 핵심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내용과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문명에 묻혀 살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모든 껍데기를 벗겨내면 행복은 결국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요약된다. 행복과 불행은 이 장면이 가득한 인생 대 그렇지 않은 인생의 차이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 The rest are details." 나머지 것들은 주석일 뿐이다.
서은국, 『행복의 기원』, 21세기북스, 2014, p.191-192
다음 챕터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금방 읽은 책이었어요.
저자가 인간의 심리에 대한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읽으면서 몇 번이나 '풉'하고 웃었어요.
또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증명(?)해낸다고 할까요. 행복의 본질에 대해서 탐구하고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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