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물리학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알게 된 시, 사랑의 물리학.
서점에 갔다가 낯익은 제목이 눈에 띄어 김인육 시인의 시집을 읽었어요.
김인육 시인
1963년 울산 산하 출생
2000년 <시와 생명>으로 등단
2001년 제2회 교단문예상 수상
시집 『다시 부르는 제망매가』 (2004년)
『잘가라, 여우』 (2012년) 출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강사(2011년~2015년)
현재 서울 양천고 교사, 계간 <미네르바> 편집위원
목차
1 짝퉁 우씨
입적 _______ 11
짝퉁 우씨 _______ 12
중광아, 걸레야 _______ 14
아이러니 가계家系 _______ 16
49 깽판 _______ 18
포장마차에서 _______ 20
옷걸이 만다라 _______ 22
자물쇠 통사 _______ 24
콩나물 앞에서 _______ 26
걱정마라 꺽정아 _______ 27
희망버스는 정오에 떠나네 _______ 30
가을의 비망록 _______ 32
겨울나무를 위하여 _______ 34
부조리不條理 _______ 38
새━피그말리온 _______ 40
심청전 비틀어 읽기 _______ 42
2 불가마 찜질방에서
쉬이, 말뚝아! _______ 47
불가마 찜질방에서 _______ 50
자화상 _______ 52
개 같은 사랑에 대한 보고서 _______ 54
통속에서 배우다 1━속 좁은 여자 _______ 56
통속에서 배우다 2━첫사랑 _______ 57
장주지몽 _______ 59
샤갈의 프러포즈 _______ 60
정자 포구에서 _______ 62
오늘은 죽기 좋은 날 _______ 65
눈물의 염도 _______ 68
김치를 담그며 _______ 70
애기똥풀 앞에서 _______ 72
나비에게 _______ 73
3 사랑의 물리학
사랑의 물리학 _______ 77
잘 가라, 여우 _______ 78
그리운 것은 꽃으로 핀다 _______ 80
내 사랑 포르테 _______ 82
나는 늑대다 _______ 85
조신調信의 꿈 _______ 88
조신의 바라밀 _______ 90
목련 일기 _______ 92
직녀 일기 _______ 94
시지푸스 사랑법 _______ 96
연서戀書 _______ 98
대부도 연가 _______ 100
천왕봉을 오르며 _______ 102
4 후레자식
고해성사 _______ 105
후레자식 _______ 108
올인 _______ 110
무죄 _______ 112
개자식 _______ 114
아버지를 바치며 _______ 116
고래의 전설 _______ 117
귀향 일기 _______ 120
아내의 주술 _______ 121
딸에게 가이아에게 _______ 122
아이야 _______ 124
누이의 시계 _______ 126
□ 해설 | 유성호
지극한 기억으로 가 닿는 사랑의 시학 _______ 129
사랑의 물리학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문학세계사, 2016, p.77
시 ‘사랑의 물리학’ 창작 배경
“14년전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다 사랑을 물리학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썼던 시다. 40대에 썼지만 시에는 20대 초반의 강렬했던 사랑을 담아냈다. 시에 나온 ‘계집애’의 실제 대상은 아내를 포함해 그 시절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이다. 시 첫 구절에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있다. 시를 쓰고서 물리학적으로 맞는 표현인지 담당 교과목 선생님에게 확인받기도 했다.”
-jobsN 김인육 시인 인터뷰 중-
드라마 '도깨비' 4화 중에서
지은탁 : 아저씨!
김신 내레이션 :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추상적인 사랑을 어떻게 물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김인육 시인의 생각에서 시작되어 만들어진 시, 사랑의 물리학.
도깨비에 시가 소개된 이후 그의 시집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원래 알고 있었던 '사랑의 물리학' 외에도 김인육 시인의 다른 시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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