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2016년에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했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베스트셀러 카테고리에 있던 책 들 중에 나의 눈길을 가장 끌었었다. 책을 구입하고 책장에 꽂아놓고 있다가 최근에 동생도 이 책을 가지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너도 산거냐고 물어보니까 선물 받았다고 함. 내가 구입했던 책의 표지는 겨울 스페셜 에디션이고 동생이 선물받은 건 2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다.)
2016년에 출판되었을 때도 베스트셀러였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스테디셀러인 김수현 작가의 에세이!
김수현 작가
-미술학원에 다닌 적은 없지만 그림그리는 걸 좋아해서 디자인을 전공
-문과와 디자인 중간쯤에 있다가, 지금은 일러스트를 그리고 글을 쓰며 <100% 스무 살> <안녕 스무 살> <180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펴냄
-2016년에 출판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로 2017년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 우수상을 수상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함
차례
Part1.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Part2.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Part3.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Part4.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Part5. 더 나은 세상을 위한 to do list
Part6.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사람을 위한 to do list
책 중에서
자존감의 본질은 자신에 대한 신뢰이자
행복을 누릴 만한 사람이라 여기는 자기 존중감이다.
이건 정신승리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자신을 신뢰하긴 어렵고,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삶을 살면서 자신을 존중하기도 어렵다.
자존감은 스스로가 믿고 존중할 내면 세례를 세우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삶을 선택하고, 행동하며, 책임을 지는
삶의 일련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내면의 힘이다.
자존감의 재료인 자신에 대한 신뢰와 존중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 경험이 축적될 때 생겨난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주체가 자기가신이 되는 일이다.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마음의 숲, 2016, p.74-75
삶의 목적을 행복으로 규정하고
완전무결하게 행복한 삶이 존재하는 듯 떠들자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실패자가 된 기분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울함을 감추기 위해 애쓰고
슬픔은 어떻게 해서든 억눌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에 우울함과 슬픔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베르사유 궁전을 아름답게만 두고 싶어서 화장실을 없앴다 해도
산다는 건, 궁전 구석에서 몰래 똥도 누고
때론 남이 싼 똥도 밟고 사는 것이다.
그러니 가끔을 슬퍼도, 우울해도 된다.
그 시간이 없다면,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삶의 목적은 언제나 삶, 그 자체일 뿐이다.
+10번 중에 6~7번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10번 중에 10번 행복하려 한다면, 그건 강박증이다.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마음의 숲, 2016, p.241-242
대부분의 선택에는 한정된 예산과 제한적 선택지가 주어진다.
인생을 만수르가 이마트에서 쇼핑하듯이 살 수는 없는 거다.
그렇기에 선택에 있어 '무엇을 얻느냐'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줄어드는 연봉과 또라이 상사를 견디는 일 사이에서,
커리어의 단절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것 사이에서,
해보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것과 고정적인 월급이 없는 생활 사이에서,
어떤 것을 더 견딜 수 없는지,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대답해야 한다.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마음의 숲, 2016, p.259
이 책은 작가님의 글도 좋지만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크기 때문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에 판권을 수출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작가님이 잘 풀어내신 것 같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나아져야만 한다고 몰아세운 마음에 위안이 되었던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님의 메시지가 와닿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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