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은주 디자이너가 하신 말씀들이 와닿는 게 많았다. 김은주 디자이너 관련해서 기사를 더 찾아보다가 최근에 쓰신 책이 있다고 해서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했다!(포인트로 구매할 때마다 열심히 적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중에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즐겨 보신다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을 쓰시고 방송에 출연하신 건가?(신기하다)
김은주 (구글 수석 디자이너)
-중학교 1학년 때 미술 실기 시험에서 100점을 맞은 것을 계기로 미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화여대 미대에 진학
-대학 졸업 후 디지틀조선일보에서 근무
-CJ에서 웹디자이너로 3년간 근무
-미국의 대학원 일리노이 공대 디자인 스쿨 입학
-대학원 졸업 후 블랙웰이라는 컨설팅 회사에 합격해 2년 동안 대형 보험 회사에 파견되어 근무 후 적성에 맞지 않아 이직 결심
-모토로라에서 3년간 근무하며 레이저 폰의 성공을 함께함
-퀄컴에 합류하여 앱 개발 플랫폼과 증강 현실 디자인 프로젝트 진행함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전자 근무 시절 디자인한 세계 최초 원형 스마트워치의 성공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음
-현재 구글 본사의 핵심 부서인 검색과 인공 지능 팀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 중
차례
Chapter 1. 나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 때 :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Chapter 2. 계획만 세우고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 내 인생을 바꾼 마법의 주문 '아님 말고!'
Chapter 3. 더 잘하고 싶은데 내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 세계 최고의 천재들과 일하며 배운 스마트한 일의 기술
Chapter 4.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서른 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들 : 느려도 좋으니 끝까지 나답게
Chapter 5. 영어 포기자였던 나를 살린 공부법 : 영어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을 깨닫기까지
Chapter 6. 5년 후 나는 뭘 하고 있을까? :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것들
에필로그. 포기하지 않고 걷다 보면 언젠가는 다다른다
부록. 서른 살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베스트 10
책 중에서
프롤로그 중에서
서른 살엔 정말 생각이 많아진다. 매일 실수하고 실망하는데 이게 내 길이 맞나? 너무 늦어 버린 건 아닐까? 나 자신이 못나 보이고 초라한 마음이 든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세상은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사람들은 나만 빼고 레벨업 하는 것 같아 무섭다. 나도 그랬다. 돈도 없고 배경도 없이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가느라 지쳐 있다면, 지금 당장 포기하고 싶고 돌아가고 싶다면,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10년 넘게 영어를 배웠는데도 여전히 영어 울렁증으로 글로벌 기회에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나의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의 내가 완벽할 리 없다.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어제의 나 역시 볼품없다. 일주일 전의 나도 그렇고 1년 전 나도 그렇다. 그런데 그 모자란 듯한 내가, 하루를 살아 내고 일주일을 살아 내고 1년을 살아 낸 다음, 몇 년이 지나서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훌쩍 성장해 있다.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오늘이라고 오늘을 살지 않고 어제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바란다. 내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내일을 포기하지도 않기를 바란다. 오늘을 살아야 한다. 그 날이 그 날 같고,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 같지만,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되어 나를 만든다. 시간은 누구에게 똑같이 주어지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느려도 괜찮으니 오늘의 나를 열심히 살아 내길 바란다. 어느 날은 망한 듯하고, 어느 날은 빗나간 듯하고, 어느 날은 다 포기해 버리고 싶어지더라도, 나를 지켜 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서른 살을 나답게 살아 내면, 마흔 살엔 더 단단해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김은주,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메이븐, 2021, 프롤로그 p.7-10
김은주 구글 수석 디자이너 방송편
2021.07.15 - [일상] - [유 퀴즈 온 더 블럭] 구글 수석 디자이너, 김은주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김은주 디자이너가 해주시는 말들이 깊이 와닿았다. 처음부터 잘한게 아니라 하나하나 부딪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을 꾸며내거나 잃어버리는 게 아닌 나 다움을 지켜내면서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방송을 통해서는 듣지 못했던 구체적인 인생 에피소드와 그때 배운 교훈들이 많이 나온다. 인생선배 김은주가 자신 또한 거쳐갔던 서른살을 지금의 서른살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라 똑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많은 공감이 되었다. 지금 서른살이 아니어도 이 책을 읽는데 전혀 무방하다고 생각한다.(나의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나 생각은 많았으니)
(+영어 포기자였다면, 디자인 직군에서 일한다면, 리더의 자리에서 일한다면,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워킹맘이라면, 훨씬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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